'FW 급구' 울산, 석현준-옐라비치 놓고 '저울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08 06: 00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게 드러났다. 개막전이기에 다행이었다. 울산이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울산 현대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PO서 키치SC(홍콩)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울산은 득점력 빈곤을 나타내며 공격수 영입이 절실해졌다. 특히 현재 관심을 보이는 선수들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선수는 석현준(포르투). 석현준은 지난 1일 트라브존스포르(터키)와 계약이 해지 됐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별을 선언했다. 조기 계약 해지다.
포르투 주전 경쟁서 실패한 석현준은 트라브존스포르로 야심차게 이적했지만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석현준은 트라브존스포르서 6개월 동안 17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했다. 그나마 골을 터트린 것도 5부리그와 컵대회서 일궈낸 결과였다. 따라서 트라브존스포르도 기대를 지운채 계약을 해지 했다.
터키 생활마저 실패로 끝나면서 석현준은 현재 새로운 팀을 찾자야 한다. 포르투갈 리그 중하위권 팀이 석현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로 전북에서 이종호를 영입했다. 미드필드와 수비까지 착실하게 보강했지만 키치와의 경기만 놓고 본다면 확실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절실했다. 키치전에 드러난 것 이상으로 공격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울산은 석현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석현준은 K리그서 뛴 경험이 없다. 대신 유럽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폭발적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꾸준히 커리어를 유럽에서 일궈냈다. 비록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190cm-83kg의 빠른 스피드를 가진 공격수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단순히 병역 문제 때문이 아니다. 석현준의 경우 국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더 수준 높은 선수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도훈 감독의 경우 공격수를 발전 시키는데 이미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적 시장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석현준에 대해 울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확하게 계약까지 추진한 것은 아니지만 공격수 보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석현준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계약이 만료된 니키차 옐라비치(크로아티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옐라비치는 188cm-88kg의 체격을 갖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에버튼-헐시티-웨스트햄(EPL)을 거친 대형 공격수다. 지난해 베이징에서도 15골을 기록하며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다만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공격수 찾기에 나선 울산의 경우 석현준과 옐라비치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국 갑급리그인 베이징 런허와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 됐다. 석현준의 경우 이적료가 발생하고 옐라비치는 이적료가 없는 FA. 팀의 결단에 따라 선수 선발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석현준과 옐라비치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울산은 키치와 경기를 통해 최전방에서 힘을 가진 공격수가 절실하다는 것이 분명하게 증명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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