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한 왕정훈(22)이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2승째를 조준한다.
EPGA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펼쳐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해 신인왕인 왕정훈이 가장 시선을 끈다. 그는 지난달 카타르 마스터스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하며 새해를 활짝 밝혔다.
왕정훈은 이 우승으로 유럽 투어 통산 29번째 대회 만에 3승을 거뒀다. 톰 왓슨(8번째)과 타이거 우즈(12번째, 이상 미국) 이후 3번째로 빨리 유럽 투어 3승을 작성했다. 또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21년 144일), 투어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3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왕정훈은 지난주 열린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컷탈락하며 지난해 2주 연속 우승 신화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아시아 땅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겨눈다는 각오다.
왕정훈은 6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9위를 유지했다. 선의의 경쟁자인 안병훈(26)이 피닉스 오픈 선전으로 40위까지 도약해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이수민(25, CJ대한통운)도 우승후보다. 그는 지난 시즌 이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익숙한 코스서 또 한 번 일을 낸다는 계획이다.
세계 61위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도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일본 투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유럽투어에 오랜만에 출격해 우승컵을 노린다.
세계 77위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아시안투어인 SMBC 싱가포르 오픈서 세계 6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적이 있어 깜짝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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