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화장품 모델 변천사, 꽃미남-개성파 지고 ‘까도남’ 대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07 10: 59

남성 화장품 시장 1조원 시대, 뷰티 업계가 연이어 남성 화장품 모델을 발탁하며 ‘옴므’라인 키우기에 나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네이처리퍼블릭이 남성 7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남성들은 1인당 평균 4.5개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의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의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최근 3년간 연 평균 40% 성장했다.
그루밍 산업 초창기만 하더라도 제품 모델은 현빈, 장동건, 원빈 등 꽃미남 배우들이 주를 이뤘다. 남성 화장품 제품이 보다 일반화 되면서 김보성, 강균성, 싸이 등 친근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모델들로 화장품에 대한 경계를 허물었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예능에서 지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선보였던, 이른바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모델을 통해 해당 브랜드가 ‘까도남’들이 선택할 정도로 ‘깐깐하게 제대로’ 만들어진 남성 전용 화장품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 ‘보타닉힐 보’는 최근 옴므 라인 ‘보타닉힐 보 아이디얼 포 맨’을 런칭하며 배우 하석진을 모델로 발탁했다. 주력 제품인 ‘퍼펙트 워터 에센스’와 ‘퍼펙트 올인원’은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로 끝내는 스마트한 올인원 제품으로, 모델 하석진을 내세우며 남성 피부 고민에 맞춘 이상적인 스킨케어를 제안한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도 최근 새 모델로 또 다른 ‘까도남’인 가수 겸 배우 에릭을 발탁했다. 에릭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까칠하고 예민한 ‘철벽’ 음향감독으로 변신, 예능 ‘삼시세끼3-어촌편’에서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지만 섬세한 ‘요섹남’ 매력을 선보인 바 있어 우르오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올인원의 기능적인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바이오 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의 남성 라인 ‘아이오페 맨’의 새로운 모델로 최근 배우 조정석을 선정했다. 조정석은 작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마초 기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흥 ‘까도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dolyng@osen.co.kr
[사진] 올리브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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