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사랑' 로모, 저연봉에도 다저스 선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07 10: 52

[OSEN=이인환 인턴기자] 불펜 투수 세르지오 로모가 생각보다 싸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다. 바로 서부에 남기 위해서이다.
팬랙스포츠(Fanragsports)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7일(이하 한국시간) 로모는 다저스와 1년 2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부상으로 60일 DL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275만 달러를 지불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2005시즌 신인 드래프트 28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된 로모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로모는 9시즌 동안 515경기서  439⅔ 이닝을 던져 32승 26패, 142홀드 84세이브 평균자책점 2.58로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짝수해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3개월가량 DL 명단에 오르며 40경기 등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2.64 14홀드 4세이브 30⅔ 이닝을 기록했다. 보이는 성적은 무난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구위가 죽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막판 샌프란시스코의 추락에 일조했다.
존 헤이먼은 “로모가 다저스로 가기 위해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더 많은 연봉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로모가 다저스를 고른 것은 바로 서부지구에 남기 위해서였다. 로모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팀들은 양키스를 비롯해 워싱턴 내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등 동부 지구 팀뿐이었다.
로모는 동부지구 팀들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자 유일하게 관심을 준 서부지구 팀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로모가 서부지구를 선호하는 이유는 멕시코 국경 근처인 캘리포니아의 브롤리가 고향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이민 2세로 태어난 로모는 고향과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서 멀어지는 것을 꺼려해 동부 지구 팀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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