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역적’ 김상중vs서이숙, 이토록 짜릿한 연기대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07 15: 40

‘역적’ 김상중과 서이숙이 보여주는 짜릿한 연기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서이숙에게 복수하려는 김상중, 그런 김상중을 죽이려는 서이숙 이들의 투샷이 보는 맛이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3회분에서는 조참봉(손종학 분)을 죽인 아모개(김상중 분)가 참봉부인 박씨(서이숙 분)에게 완벽한 복수를 하기 위해 도망가지 않고 끝내 참봉부인에게 사과를 받아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상중과 서이숙은 극 중 주인과 종의 관계다. 아모개는 40년 동안 조참봉 댁에서 수없이 매를 맞으며 노비로 살았고, 참봉부인은 종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거기다 참봉부인은 아모개의 재산을 몰수하려고 하다 아모개의 아내까지 죽인 파렴치한 인간이다.

때문에 ‘역적’에서 아모개와 참봉부인은 대립관계다. 이들의 이런 관계가 3회분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김상중과 서이숙이 아모개와 참봉부인의 대립관계를 완벽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모개는 조참봉을 죽이고 곳각의 곡식들을 모두 옮겼다. 참봉부인은 아모개가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아모개를 신고했다. 아모개는 조참봉을 죽이고 일부러 도망가지 않고 사또 앞에 가서는 “내가 죽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모개는 조생원의 죄를 밝혀내고 참봉부인에게서 사과를 받아낼 생각이었다. 사실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주인이 종에게 사과를 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모개는 머리를 굴려 모든 사건의 발단이 조생원인 걸 밝혔다. 증인들이 조생원이 먼저 아모개의 아내를 희롱했다고 한 것.
결국 사또는 조생원을 옥에 가뒀다. 참봉부인은 “너를 죽이고, 너의 자식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아모개는 조참봉이 폐비에게 서환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서환에 주상에 대한 욕이 있더라. 그것이 알려지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오히려 참봉부인을 협박했다.
참봉부인은 무서움에 온몸을 떨면서도 분함을 참지 못하고 아모개에게 소리쳤지만 아모개는 여유롭게 누워 콧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결국 참봉부인에게 사과를 받아냈다.
이날 방송은 김상중과 서이숙의 연기대결을 보는 것만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김상중이 서이숙을 협박하면서 보여준 여유로운 미소, 그 반대로 서이숙이 김상중에게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등 두 사람이 벌이는 기싸움이 볼만했다. 역시 연기 베테랑들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역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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