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홍영기, “태권도 종주국 명예를 걸고 승리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07 08: 52

태권도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MMA로 뛰어들었다는 ‘태권 파이터’ 홍영기(33, 팀강남/압구정짐). 전 세계 강자들이 즐비한 ROAD FC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에서도 다시 한 번 태권도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홍영기가 나섰다.
■ 다음은 홍영기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
안녕하세요. 압구정짐 팀강남 소속 ROAD FC ‘태권 파이터’ 홍영기입니다.

이제 시합이 4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지난해 9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에사코 히로토 전이 끝난 지 5개월 만에 다시 케이지에 서게 됐습니다. 그 때 체중감량 문제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실은 제가 페더급 경기 때는 보통 18~19kg를 감량합니다. 평상시에는 6주에서 8주정도 잡고 감량했는데, 그 때는 거의 3주반 만에 감량을 했더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체급 운동을 했기 때문에 항상 감량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게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 일로 인해 또 한 가지 큰 교훈을 얻었죠. 이번 시합은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치렀던 경기들에서는 ‘내가 지면 태권도가 욕먹는다’는 생각과 ‘꼭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한다’는 부담감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번 시합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마음껏 싸워볼 생각입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도전입니다. 한 체급 위의 라이트급에서 전 세계의 강자들과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데뷔전 때처럼 설레기도 합니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기대도 되고요.
이번 상대인 레오 쿤츠 선수가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운동을 시작 했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정감도 가고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시합은 시합이니만큼 저와 레오 쿤츠 선수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팬 분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려야겠죠.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꼭 승리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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