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떠나보내며 뒷문에 휑해진 워싱턴 내셔널스가 마무리 투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워싱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 데이빗 로버트슨 트레이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크 멜란슨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마무리 투수로 요긴하게 활용했다. 조나단 파펠본이 갖고 있던 불안감을 지워내고 30경기 1승1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워싱턴도 뒷문의 불안감을 씻어내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멜란슨은 워싱턴에 잔류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와 4년 6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워싱턴으로서는 다시금 마무리 투수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워싱턴은 조 네이선, 맷 앨버스, 팀 콜린스, 밴스 월리, 닐 코츠 등 불펜 투수 다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이 불펜진 추가 전력의 전부다”고 전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잔류도 보장할 수 없다. 결국 숀 켈리와 블레이크 트레이넨로 마무리 자리를 채워야 한다. 중량감은 다소 떨어진다.
멜란슨을 비롯해 켄리 잰슨(LA 다저스) 영입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워싱턴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데이빗 로버트슨이다. 로버트슨은 지난해 62경기 5승3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모두 30세이브 이상씩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다.
관건은 계약조건의 승계 여부다. 로버트슨은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4년 4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FOX스포츠는 “로버트슨은 올해 1200만 달러, 내년 1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는 트레이드의 장애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워싱턴은 로버트슨의 계약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워싱턴은 화이트삭스와 이번 오프시즌 한 차례 트레이드 거래를 치른 바 있다. 외야수 애덤 이튼을 데려오면서 워싱턴이 루카스 지올리토를 비롯한 투수 3명을 내줬다. 그러나 이 매체는 “워싱턴은 이튼 트레이드로 젊은 3명의 투수를 내준 뒤 추가적인 유망주 출혈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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