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하주석, "힘 붙은 타격, 주루도 과감하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07 13: 05

"장외 홈런을 펑펑 치더라". 
한화 김태균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하주석(23)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대만 가오슝에서 개인 훈련을 간 하주석의 타격 영상을 함께 훈련한 송광민으로부터 전해 받고 놀랐다. 김태균은 "주석이는 벌써부터 장외 홈런을 펑펑 칠 정도로 몸이 만들어진 것 같다. 당장 경기에 나가도 되겠더라"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하주석은 "대만에서 훈련을 많이 하고 왔다. 그래서인지 캠프 초반이지만 훈련할 때 크게 힘든 건 없다. 페이스가 조금 빨리 올라왔다"고 이야기했다. 김성근 감독도 "하주석이 많이 성장했다. 프로 선수로서 내실이 생겼다"며 꽤 만족스런 눈치다. 

캠프에서 본 하주석은 지난해보다 몸이 한층 더 커진 느낌이다. 그는 "살반, 근육반"이라며 웃은 뒤 "12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체중을 조금 늘리려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됐다. 타격할 때 힘이 붙었다. 치면서 느껴진다"고 체중을 늘린 효과를 말했다. 
지난해 하주석은 홈런 10개를 터뜨리며 거포 유격수로서 잠재력을 뽐냈다. 김성근 감독은 "하주석이 톡톡 갖다 맞히는 스윙이 아니라 크게 휘두르면 장타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배팅 연습 때 10개 중 7~8개를 담장 밖으로 넘긴다"며 장타자로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 시즌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도 하겠다는 각오. 상무 시절이었던 2015년 퓨처스리그 도루왕(40개)이었던 하주석은 지난해 도루 성공 5개, 실패 7개로 숫자와 성공률 모두 기대이하였다. 그는 "최태원 주루코치님께서 새로 오셔서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한다.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어서 헤드퍼스트보다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연습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부상 방지. 지난해 캠프 중반 허리 통증으로 중도 귀국한 아픔이 있는 하주석은 무리하게 훈련량을 늘리지 않고 적절히 조절한다. 그는 "허리는 민감한 부분이다. 아프지 않게 관리하려 한다. 지금까지 만든 몸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절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뿐만 아니라 박종훈 단장도 하주석의 허리를 예의주시하며 훈련량을 조절한다. 올해 캠프에서 스트레칭·체조 시간이 길어진 것도 하주석에겐 긍정적이다. 그는 "몸 푸는 시간이 많아져 좋다. 편한 몸 상태로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모든 면에서 향상돼야 한다.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 매년 더 좋아진다면 '5툴'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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