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팻 딘이 말하는 성공 열쇠, "S존 활용할 제구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07 06: 03

마이너 7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 1.7개  
한국 스트라이크존 적응력이 최대 관건
'컨트롤러' KIA 팻 딘(28)은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관건은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될 것이다. 

팻 딘은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처음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총 33개의 공을 던진 팻 딘은 직구·투심·체인지업을 점검했다. 이를 지켜본 KIA 김기태 감독과 직접 공을 받은 목고협 불펜포수가 공통적으로 한 말은 "컨트롤이 좋다, 제구가 낮게 낮게 잘 이뤄졌다"는 것이었다. 
팻 딘은 스스로 제구력에 강점이 있다고 한다. 그는 "제구력에 강점이 있다.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 곳곳으로 코스 활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원하는 코스대로 던지는 것을 즐긴다"며 "제구력과 함께 다양한 구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에서 성공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평가대로 팻 딘은 제구력이 최대 강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이 1.7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선 67⅓이닝 23볼넷으로 9이닝당 3.1개로 적절한 편. 9이닝당 볼넷이 3.3개를 넘긴 시즌이 한 번도 없을 정도다. 
팻 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9.5마일로 약 144km가 나왔다. 지난해 KBO리그 평균 140.9km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팻 딘의 말대로 KBO리그 성공의 열쇠는 구속이 아니라 제구력에 있다.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관건은 한국식 스트라이크존 적응이다. 지난 3년간 갈수록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된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좁기로 악명 높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논의하고 있지만 단기간 크게 넓혀지길 기대하긴 어렵다. 지난 2015년에도 스트라이크존 부분 확대를 시도했지만 오래 가지 않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미국보다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지 않고 활용하기 위해선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까지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팻 딘도 "조금 더 정교한 투구를 하고 싶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지금보다 더 예리하게 다듬겠다"며 "새로운 나라와 리그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 한국에 왔다. 한국에도 굉장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을 상대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었다. 이곳에서 야구와 투구를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보우덴(두산) 브룩스 레일리(롯데) 등 KBO리그 외국인 투수들과 친분이 있는 팻 딘은 "원래부터 알고 있던 친구들이다. 야구보다는 한국에서 일상 생황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전체적인 한국 야구에 대해선 KIA 팀원들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다"며 "아직 몇 선발이 될지 모르겠지만 경기에 나서면 팀이 승리하는 데 꼭 도움 되겠다. 시즌이 기다려진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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