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루키' 이종혁, “김재윤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07 13: 05

신인으로 홍현빈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 참가
"프로에선 제구력이 중요"
“김재윤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어요”.

kt 위즈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인드래프트에서 kt에 입단한 선수들 중에선 투수 이종혁(20)과 외야수 홍현빈(20)만이 미국 캠프에 참가했다. 김진욱 감독은 “신인들이 많이 가야하는데, 그럴 몸이 안 돼있었다. 1군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알려주는 차원에서 데려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1군에서 첫해부터 깜짝 활약 하는 것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kt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 주권 정도를 제외하면 정해진 것이 없다. 김 감독은 “꾸준히 던져줄 투수가 없다. 빈자리를 메울 7~8명의 선수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혁 역시 그 후보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조찬관 육성 팀장은 “선발형에 가까우며 고졸 선수 치고는 볼 끝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라고 평가한다.
이종혁은 고등학교 때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꽃을 피운 사례다. 고등학교 3학년 초반에는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고생했다. 그러나 선발로 뛰면서 감을 잡았고 kt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캠프에 떠나기 전 이종혁은 “캠프 합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긴장도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서의 새 출발이다. 이종혁은 “지금까지 배운 건 잊고 새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로 뛸 자신감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종혁은 “고등학교 3학년 초반에는 뒤에서 많이 던졌다. 밸런스가 무너져서 고생을 했는데 시즌 막판에 선발로 뛰면서 좋아졌다. 항상 해왔던 보직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꼽는 최우선 과제는 제구력 향상이다. 이종혁은 “프로에선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야구와는 다르게 스트라이크존도 좁고 타자들도 잘 치는 것 같다. 캠프에서 제구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패스트볼을 가다듬는 것도 또 다른 목표. 이종혁은 “캠프에서 김재윤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같은 우완 투수고 강속구를 던지시기 때문이다. 구속도 더 끌어 올리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