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x오왠, 띠동갑 닭띠들의 '눈도장' 콜라보 [V라이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6 22: 10

1969년생 닭띠 윤종신이 보증하는 싱어송라이터 오왠은 1993년생 닭띠다. 키를 든 윤종신 덕분에 드디어 오왠이 잠금해제 돼 대중 앞에 나섰다.  
6일 오후 9시, 네이버 스페셜 V앱을 통해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 '윤종신X오왠 눈도장 라이브 (YoonJongShin X O.WHEN)'가 진행됐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키맨'으로 나선 윤종신의 선택은 싱어송라이터 오왠이었다.
오왠은 지난해 싱글 앨범 '피크닉'을 들고 당차게 데뷔한 '핫 루키'다. 그해 8월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이 선정한 '이 달의 헬로 루키'로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벌써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주목받는 신인이다.  

오프닝에서 오왠은 대표곡인 '오늘'의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처음 그의 라이브를 들은 윤종신은 "음원이랑 들었을 때랑 또 다르다. 음원은 섬세하고 라이브는 남자답다. 기타도 시원시원하게 친다. 고음도 잘 쓴다"고 칭찬했다.
오왠의 이름은 다소 독특한 편. 그는 뜻을 물어보는 윤종신의 질문에 "오른손 왼손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음악을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왼'보다 '왠'이라는 단어가 더 좋아서 오왠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왠은 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갖고 있던 낡은 기타 덕분에 무작정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그가 기타를 처음 배우게 된 곡은 무려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였다. 윤종신이 감탄할 정도로 쉽지 않은 곡이었다. 
오왠은 즉석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윤종신은 "한쪽에 치우치는 음악을 안 하겠다고 하지만 음악은 대담하게 접근하는 편"이라고 치켜세웠다. 오왠은 "복잡한 걸 안 좋아해서 쉽게 접근하려고 하는 편"이라며 대담한 음악적 성향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대담했다. 2015년 봄, 제대한 뒤 아는 형과 해운대 해변에 나가 무작정 버스킹을 했고 스스로 음악적 성향을 넓혀갔다. 이 때 그는 샘 스미스,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등 팝송을 커버했고 당시 추억을 살려 윤종신 앞에서 멋지게 노래했다. 
처음 기타를 잡고 쓴 '없네'에 또 다른 자작곡 '언젠', 아이유의 '레인드롭'까지 즉석에서 라이브로 소화했다. 바로 이 '없네'가 2월의 히든트랙. 오왠은 "미완성곡을 한 달 안에 만들어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왠은 자신의 생애 첫 V앱 라이브를 풍성하게 채웠다. 그 옆에 아낌없이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윤종신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윤종신은 잔나비에 이어 오왠까지 숨은 보물들을 멋지게 찾아냈다. 이제 2월은 오왠의 달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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