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한음저협, 어두운 곳을 비추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2.06 15: 50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가 사회 공익적 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학생 작가에 한해 저작권 신탁 관리계약 신청금을 대폭 인하했고, 가수 추가열과 더불어 생활이 어려운 원래 작가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복지 향상에 나섰다.
이번에는 솔개트리오 한정선에게 병원비 일부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한정선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싱어송라이터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조현증을 앓고 노숙생활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윤명선 회장 체제 이후 합당한 징수와 공정한 분배는 물론 미미한 활동 등으로 저작권 수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선후배 작가들을 위한 복지 및 나눔 에 귀를 기울이며 움직이고 있다"면서 "젊은 리더로서 협회의 성장도 좋지만 복지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고 이러한 나눔과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 독려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협회의 지원을 받은 한정선은 1980년과 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솔개트리오의 멤버이자 작곡가다. ‘짠물 집시’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인천 출신의 통기타 명수들인 한정선·황영익·김광석(가수 고(故) 김광석과 동명이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아직 못 다한 사랑'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한정선이 조현증을 앓으며 노숙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방송으로 알려졌고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가운데 그가 작곡한 많은 히트곡의 저작권료 행방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음저협 관계자는 "협회가 그간 한정선 회원님의 저작권료를 정확히 지급해왔으며,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저작권료를 통해 한정선 회원님이 앞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되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한정선 회원이 병마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모습에 기쁘며, 협회가 조금이나마 한정선 회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실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방송으로 병마를 떨쳐내는 음악의 힘과 작가의 열정을 느꼈으며, 협회는 앞으로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작가들을 위해 많은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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