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찰스' 100회가 이룬 것들 #103팀의찰스 #소통 #화합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06 15: 01

103팀의 찰스와 소통, '이웃집 찰스'가 이룬 것들이다. 
6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 1TV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는 진행을 맡은 홍석천, 최원정 아나운서, 파비앙과 제작진이 참석했다. 
이날 장성주 프로덕션4 담당 CP는 '이웃집 찰스'가 100회를 맞은 것에 대해 "한국 사회 구성원이면서도 소외되어있고 불편을 겪고 있는 이방인들을 사람 냄새나게 그리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최대 미덕인 것 같다"라며 "삶의 애환과 꿈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꿈을 무겁지 않게 그리는 것이 모토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웃집 찰스'는 단순 여행이나 일시적으로 머물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100회까지 달려왔다.
이에 홍석천은 "소통과 화합, 그리고 그 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사랑이 넘치는 프로그램이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받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이 다문화 사회라는 걸 많은 분들이 절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들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본국에 있는 분들에게 전할 수 있는 손색없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KBS의 대표 효자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걸로 알고 있다. 저희를 자르지만 않으신다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재치있게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웃집 찰스'의 또다른 찰스 파비앙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는 팬이었다. 처음에 한국에 오면 아무것도 몰라서 외국인으로서는 '멘붕'이다. 이 프로그램이 도와주고 격려해주는데 출연자들은 해결책을 찾기보다 그게 필요하다. 출연자 볼 때마다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시시때때로 문화 차이로 인한 고충을 겪는다. 이는 '이웃집 찰스'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관계도 마찬가지. 이병용 PD는 "촬영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이 찰스들이 한국에 와서 문화차이를 느끼는데 제작진도 느낀다는 거다"라며 "2~3주 동안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촬영하는데 그걸 이해를 못하더라. '왜 침실까지 들어오냐'고 하면서 일주일 동안은 옥신각신하고 나중에는 그 분들이 포기를 한다. 방송 나가고 난 후에는 그 분들이 더 좋아하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이웃집 찰스'는 100회 동안 쉼 없이 달려온만큼 다양한 '찰스'들을 만나왔다. 그중에서도 홍석천은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꾼다고 밝혔던 '밥 아저씨'의 사연을 꼽았다. 그는 "방송 후에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부부인데, 남편 분은 한국에 남고싶어 했고, 아내분은 생활에 적응을 못했었는데 방송 출연 후 제2의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젊은 청년들이 힘들고 좌절감이 심해서 '헬조선'이라고 하며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데, 그런 청년들도 '이웃집 찰스'를 보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여기서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화합하는 끈끈한 정이 있지 않냐. 그러면 다같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좋은 본보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최대 목표다"라며 앞으로 나아갈 200회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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