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지난해 은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42)가 다시 한 번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서 후배들의 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미 ‘뉴스데이’는 4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의 컴백 소식을 전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모든 것을 로드리게스에게 맡길 것이다. 스프링캠프 중반까지 함께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약 열흘 정도 양키스 캠프에 머물 전망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9월 교육리그에 참가해 양키스 마이너리거들과 호흡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방송계에 입문해 중계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양키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등의 선수 복귀 러브콜이 있었지만 이를 고사한 뒤 양키스의 특별 고문으로 머물 것임을 재확인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로드리게스가 글레이버 토레스, 호르헤 마테오 등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할 유망주들에게 큰 보탬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양키스는 앤디 페티트, 마리아노 리베라, 레지 잭슨 등 팀의 ‘전설’들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해왔다. 젊은 선수들이 이들의 발자취를 좇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빛나는 선수들이 가득한 양키스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지난해 은퇴한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19시즌 통산 278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5리, 출루율 3할8푼, 장타율 0.550, 696홈런, 2086타점을 기록한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휩싸이며 그 모든 명예에 먹칠을 했다. 결국 700홈런 고지에 단 4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은퇴를 선언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