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딘, 첫 불펜투구 소화…김기태 "컨트롤 좋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06 13: 49

KIA 새 외국인 투수 팻 딘(28)이 첫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팻 딘은 6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치러진 KIA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선수단과 함께 오키나와에 입성한 팻 딘은 러닝과 캐치볼로 컨디션을 조절했고, 두 번째 훈련 턴의 시작일인 이날 불펜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팻 딘은 김기태 감독, 이대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투심,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구종을 점검했다. 투구를 마친 뒤 김기태 감독이 "오케이?"라며 물었고, 팻 딘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수비 훈련을 위해 보조구장으로 이동했다.

김기태 감독은 팻 딘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컨트롤이나 공을 때리고 잡아채는 동작이 좋다. 체인지업도 잘 떨어지고, 기록에 나온 만큼 좋은 투수인 것 같다"며 "코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구에 대한 근성도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비디오로 본 것처럼 팔 스윙이 빠르고 좋다. 기대한 만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구체적인 평가를 보류했다. 팻 딘의 공을 받은 목고협 불펜포수도 "전체적으로 제구가 낮게 낮게 잘 이뤄졌다. 투심과 체인지업의 각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휴식 시간에 만난 팻 딘은 "오늘 처음으로 불펜투구을 했다. 마운드 위에서 적응을 하고,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 오늘은 전력 투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던진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팻 딘은 "예년 페이스대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즌 준비에 있어 내가 생각한 스케줄대로 한다. 코치님들이 특별히 빠르거나 느리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페이스대로 준비할 수 있게 해줘 더 좋다"고 코칭스태프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한편 팻 딘은 이날 오전 워밍업에 앞서 동료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슈퍼 마리오 모자를 선물로 받았다. 고효준은 깜짝 이벤트로 선물했고, 팻 딘은 모자를 쓴 채로 워밍업을 했다. 김기태 감독도 "오, 팻 딘! 멋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선수들도 함께 웃음보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훈련을 시작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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