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이영애, 붓 들었다..SBS 명품드라마 명맥 이어갈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06 10: 04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이영애가 붓을 들면서 명품드라마의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
SBS의 경우 그동안 붓을 든 여인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웰메이드드라마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신드롬까지 일으켰는데, 이번에는 ‘사임당, 빛의 일기’에 출연하는 이영애가 그 행보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우선 지난 2008년 천재화가 김홍도(박신양 분)와 더불어 또 다른 천재화가인 신윤복(문근영 분)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는 문근영이 붓을 잡았다. 신윤복을 여자로 설정했던 이 드라마에서 문근영은 초반에는 남장을, 이후에는 여성스러운 한복을 입고 등장했던 것. 특히 그녀는 실제 신윤복이 그렸던 그림들인 ‘미인도’, ‘기다림’, ‘단오풍정’을 다시금 그려냈다.

그리고 ‘바람의 화원’은 뛰어난 영상미와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었고, 그해 그녀는 SBS 연기대상에서 당당히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지난 2011년 한글 창제의 뒷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신세경이 붓을 쥐었다. 어릴 적 사고로 인해 말은 못하지만 뛰어난 기억력과 암기력을 지닌 소이역을 연기한 그녀는 훈민정음의 혜례로 설정된 캐릭터를 위해 늘 붓글씨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연기를 펼친 것이다.
여기에다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가 가미되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한글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시켰음은 물론이고, 덕분에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한석규의 대상에 이어 그녀는 우수연기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사임당이 워킹맘이자 불타는 예술혼을 지닌 천재 여류화가로서의 면모도 그려내면서 붓을 쥐게 된다. 이에 따라 사임당역 이영애는 이겸역 송승헌과 휘음당 최씨역 오윤아와 함께 스토리를 풀어가는 와중에 수많은 그림들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사임당, 빛의 일기’는 2003년 ‘대장금’을 통해 그해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한류스타로 자리잡은 이영애가 선택한 드라마라는 이유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점에 맞춰서 사임당을 주제로 한 평전과 소설이 발간되고 전시회도 열리는 등 이른바 ‘사임당열풍’이 일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그동안 SBS에서 붓을 쥔 여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들은 명품드라마라는 호평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큰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고, 이번에는 ‘사임당, 빛의 일기’의 이영애씨가 그 맥을 이어간다”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등장해 그림그리는 모습을 포함해 브라운관을 꽉 채울 그녀의 공감가는 연기를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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