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기후의 반격’ PD “프리젠터 나선 장나라, 고맙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6 10: 30

MBC 다큐멘터리 ‘AD 2100 기후의 반격’(이하 기후의 반격)의 이중각 PD가 프리젠터로 나선 배우 장나라에 고마움을 전했다.
6일 오후 11시10분부터 매주 월요일 마다 방송되는 3부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격’은 기후변화에 관한 최근의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찾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특히 배우 장나라가 프리젠터로 나섰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는 ‘기후의 반격’을 위해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촬영에 임했다. 장나라는 앞서 제작진을 통해 “여름에 계속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너무 힘들었다. 예전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최근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OSEN과 만난 ‘기후의 반격’ 이중각 PD는 장나라의 프리젠터 캐스팅에 대해 “장나라 씨가 중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동북아시아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는 '기후의 변화' 프리젠터로는 이미지가 딱 맞았다”며 “과거 중국 포럼에서 처음 뵈었는데 이번엔 프리젠터로 만나게 됐다. 장나라 씨도 이미지 변신에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나라 씨와 촬영을 할 때 에피소드가 있다. 장나라 씨가 높은 절벽이 있는 곳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물론 펜스가 쳐져있는 굉장히 안전한 곳이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고 내려오니 장나라 씨가 사색이 되어 있더라. 촬영을 할 때에는 몰랐는데 후에 중국 코디네이터에게 '장나라 씨가 고소공포증이 굉장히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걸 듣고 나서야 그 사색된 얼굴의 이유를 알게 됐다. 정말 미안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고생을 해줘 고맙다.”
‘기후의 반격’에는 장나라 외에도 또 한 명의 스타가 등장한다. 바로 배우 황석정. 황석정은 3부 ‘도시 대변화’ 편에서 직접 ‘3A의 전류량으로만 살기’에 도전한다. 평소 쓰는 전기량의 10분의 1 정도의 전기로 살아보는 실험이다. 황석정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날 이 실험 때문에 다양한 고생을 했다고.
“황석정 씨가 3개월 정도 실험에 임했다. 3A 전류량으로만 살기는 일정 전류량을 쓰면 두꺼비집이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전기밥솥만 조금 써도 두꺼비집이 내려간다.(웃음) 우리가 평소에 쓰던 전자제품들이 엄청난 전기를 소비하고 있다는 걸 눈으로 보여주는 거다. 선풍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황석정 씨가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
‘기후의 반격’은 배우가 프리젠터와 실험 참여자로 나선다. 그렇다면 스타들을 다큐멘터리에 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기후의 반격’을 기획한 김진만 CP가 답했다. 바로 “다큐멘터리에 반향이 없어서”였다.
“우리도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것에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프리젠터나 내레이터를 스타로 캐스팅하는 이유는 대중이 조금이라도 친숙한 사람이 다큐멘터리를 설명해주면 더욱 잘 받아들인다. 또한 미국에서는 프리젠터라는 개념이 익숙하다. 프리젠터가 없는 다큐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프리젠터가 화자가 되면 좀 더 쉽게 와 닿는 장점이 있다.”
‘기후의 반격’은 이처럼 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년여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브라질, 미국 등에서 해외 촬영을 진행했고, 공동제작을 한 중국 CCTV 측과 소통을 높여 풍성한 다큐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예능과 드라마의 위세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다큐멘터리 장르로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청자가 봐주길 원하는 마음이 가져온 변화다. 이에 대해 김진만 CP는 “우리가 기후의 변화로 인한 심각한 상황을 다룬 이유는 먼 이야이가 아닌, 지금 벌어지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현실을 시청자가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기후의 반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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