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하하 눈물로 정점 찍은 반전의 8년 우정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06 06: 40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시청자들도 고개가 갸우뚱해질 정도로 하하의 결정장애 때문에 멤버들이 극한의 상황을 맞았는데, 마지막에 생각지 못한 반전의 감동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하하 멤버스 위크 특집으로 하하의 ‘그래 결심했어 레이스’가 펼쳐졌다. 매번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 하하에게 중요한 결정을 하게 하는 레이스였다.
하하는 번지점프부터 새총놀이기구, 고칼로리 음식 먹기, 벌레 만지기 등 극한의 상황에 빠진 멤버들을 구해야 했다. 하지만 모든 멤버을 구출할 수 없었고 두 명의 멤버 중 한 명의 멤버만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장애인 하하에게 이 같은 선택은 지옥이었다. 결정을 못하는 것도 못하는 것이었지만 8년을 함께 해온 멤버 중 한 명이 벌칙을 받게 하는 건 하하에게는 괴로운 일이었다.
하하는 제작진에게 “나한테 왜 이러냐”며 괴로워했지만 제작진은 하하에게 선택을 요구했다. 유재석과 김종국 중 하하에게 선택받지 못한 김종국이 극도로 싫어하고 피하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야 했고, 이광수와 지석진 중 선택받지 못한 이광수가 새총놀이기구를 타야했다.
거기다 하하에게 버림받은 김종국과 이광수는 다시 한 번 하하에게 선택을 받지 못해 또 벌칙을 당했다. 김종국과 이광수의 분노가 폭발했고 하하에게 복수할 시간을 기다렸다.
하하는 계속해서 선택을 해야 했고 마지막으로 최종미션에 실패한 하하가 혼자 번지점프를 하면 선택받은 유재석, 지석진, 송지효가 번지점프를 피할 수 있었다. 하하는 처음에 다 같이 뛰겠다고 했지만 결국 혼자 뛰겠다고 하고 번지점프대로 올라갔다.
하하는 워낙 고소공포증이 있는 멤버라 멤버들이 하하를 걱정했다. 하하는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자신의 선택대로 하려고 했고 번지점프를 하려고 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하하의 레이스는 모두 하하를 위한 레이스였다. 마치 하하를 곤란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미션인 것 같았지만 하하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멤버들은 곧 둘째 아빠가 되는 하하와 별을 위한 선물을 줬다. 기저귀부터 전복까지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었다. 하하는 생각지 못한 선물에 눈물을 보였다. 멤버들은 하하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멋진 아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이벤트였다.
‘런닝맨’은 최근 폐지가 확정됐다가 다시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네티즌들은 하하의 특집을 보니 종영이 번복된 게 다행이었다는 반응이다. 반전의 감동을 선사한 ‘런닝맨’. 8년의 시간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런닝맨’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