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허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06 06: 40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준 무대였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는 허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허참은 방귀대장 스컹크로 1라운드 4번째 무대에 올랐다. 등장부터 발랄한 스컹크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스컹크는 상대방 사슴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함께 이광조의 '오늘 같은 밤'을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물론, 실수는 있었다. 들어가는 박자를 놓치고 만 것. 하지만 연륜을 무시할 순 없었다.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무대를 끌고 나가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흥겨운 무대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중간중간 춘 앙증맞은 댄스는 덤. 
무대가 끝나자 김구라는 확신에 찬 듯 심현섭의 이름을 외쳤다. 확실하다며 그의 개인기를 미리 예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구라의 예상과는 다른 인물이었다. 솔로곡 어니언스의 '편지'를 열창하며 공개된 스컹크의 정체는 바로 방송인 허참. 
허참의 얼굴이 공개되자 판정단 모두는 패닉에 빠졌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주인공이었기 때문. 특히나 자신있게 심현섭을 외친 김구라는 허참을 몰라본 것에 대해 죄송해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며 MC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그였지만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만큼 허참은 '복면가왕'에 제대로 녹아든 모습이었던 것.
본인은 "깜깜한 포장마차에서 내가 주문을 하면 목소리만 듣고 알아보신다"면서 모두가 알아차릴 것이라 예상했다지만 상대적으로 연배에 비해 귀여운 몸짓은 그의 정체를 숨기는 것에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후배들과 함께 어울리는 도전을 즐겼다는 것. 이윤석은 "스컹크 옷 입고 계급장 다 떼고 나오신 게 정말 대단하다. 나는 저 나이 대에 저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존경스럽다"고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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