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만(43, 위너스골프존)이 만년 2위 꼬리표를 떼고 감격스런 생애 첫 GTOUR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재만은 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6-17시즌 삼성증권 mPOP GTOUR 매치 4차 대회' 결승전에서 순범준(37, 리얼라인)을 꺾고 정상에 섰다.
전반에만 내준 홀 없이 3개홀을 가져간 김재만은 후반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4개홀을 남기고 6개홀을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대에게 내준 홀은 단 한 개도 없는 '퍼펙트 매치'였다.
이로써 출범원년부터 GTOUR에 출전했던 김재만은 5년만에 만년 2위 설움을 떨쳐냈다. 김재만은 우승 직후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지만 5년 동안 담아뒀던 감격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김재만은 GTOUR 원년이던 2012-13시즌 5월 열린 첫 대회에서 연장전에 돌입해 준우승에 그쳤다. 김재만은 당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우승 없이 2위만 4차례 더 차지하면서 오히려 우승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결국 이날 우승은 그동안 김재만이 가졌던 트라우마를 한 번에 날린 한 방이었다.
김재만은 앞서 열린 손동주(49, G-19)와의 4강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2개홀을 앞서며 1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앞서 여유있게 결승에 올랐다.
특히 김재만은 16강에서 GTOUR 한시즌 최다 우승 기록자인 김민수(볼빅)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지난 GTOUR 2차 대회 우승자 심관우마저 돌려세워 자신감을 얻었다.
한편 결승전과 동시에 치러진 3·4위 결정전에서는 김형찬이 손동주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전반에 2개홀차로 뒤지던 김형찬은 후반에만 5개에서 승리를 가져가 4홀차 역전승을 거뒀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