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공조·더킹’의 수확..현빈·조인성의 티켓파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05 11: 04

충무로가 주목할 만한 수확을 거둬들였다.
영화 ‘공조’와 ‘더 킹’의 흥행으로 배우 현빈과 조인성이라는 티켓파워를 확인하게 된 것.
특히나 현빈은 영화 ‘역린’을 통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둬들이지 못했지만 이번 ‘공조’를 통해 제대로 티켓파워를 과시했으며 약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인성 역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게 됐다.

‘공조'는 설 연휴를 맞아 역전극을 펼치며 어느새 6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한에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공조‘에서 현빈은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유해진은 남한 형사 강진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역린’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현빈은 제대로 칼을 간 모습. 생애 처음으로 본격 액션 연기에 도전한 현빈은 왜 이제야 액션에 도전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마치 ‘본’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화려한 액션은 액션 영화에 선호도가 높은 남성 관객층은 물론이거니와, ‘멋진’ 현빈에게 열광하는 여성 관객층까지 흡수하는 데에 성공했다.
때문에 현빈은 ‘역린’에의 쓰디쓴 맛을 제대로 회복하게 됐다. 게다가 자신의 티켓파워까지 과시하게 됐으니 ‘공조’는 현빈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작품이 될 전망.
조인성 역시 ‘더 킹’이 그 어떤 작품들보다 소중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은 조인성의 약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권력에 대한 욕심을 지닌 태수(조인성 분)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한강식(정우성 분)의 손을 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 검사 태수 역을 맡은 조인성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한 남자의 모습부터 권력으로부터 소외당한 남자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태수의 인생을 표현해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더 킹’에서 태수라는 인물의 일대기는 매우 중요한 축. 조인성은 그런 태수를 맛깔 나는 연기로 그려냈다는 평을 얻는 중이다.
그간 드라마에선 자신의 이름값을 제대로 과시했지만 한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그는 ‘더 킹’으로 오랜만의 갈증을 풀게 됐다.
이렇듯 현빈과 조인성의 티켓파워를 보게 된 충무로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들의 저변이 다양할수록 한국 영화로서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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