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있어 모든 날이 좋았다..시즌2 기다릴게요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4 19: 49

이제 보내줄 때가 됐다. 진정한 ‘도깨비’와의 이별이 조금은 덜 아쉬운 까닭은 기타누락 영상까지 모두 대방출됐기 때문은 아닐까.
4일 방송된 tvN ‘도깨비 소환 스페셜’ 2부에서는 신도 못 막는 애드리브 대결부터 NG까지 기타 누락 영상을 공개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 공유와 이동욱은 불꽃 애드리브 대결을 펼쳤다. 그렇게 탄생한 장면 중 하나는 남성성을 과시하는 장면. 공유가 갑자기 손을 위로 올리는 포즈로 웃음을 자아냈고, 이동욱과 육성재는 말하지 않아도 포즈를 따라했다. 이처럼 애드리브 하나도 호흡이 제대로 척척 맞는 트리오였다.

촬영장을 찾은 깜짝 손님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유연석이 나타났다. 병원 세트였는데 바로 옆 세트장에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이 있었던 것. 이광수도 촬영 현장에 등장했다. 이광수는 공유는 물론 촬영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을 모두 챙기고 깍듯하게 인사하며 응원하고 갔다.
촬영장에는 대박이도 나타났다. 대박이는 검은 정장을 입은 이동욱을 보고 무서워했다. 이동욱은 “평소에 보던 삼촌이 아니니까 되게 낯설어하더라”고 말했다. 대박이는 삼촌 품에 안겨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뽀뽀도 했다. 이에 이동욱은 “대박이가 뽀뽀해주는 몇 안 되는 남자다. 아빠랑 저다”고 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메밀꽃 밭 첫 키스신과 포장마차 키스신은 모두 현장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완성됐다. 특히 포장마차 키스신에서는 김고은이 의자를 엉덩이에 꼬리처럼 달고 공유 옆으로 오는 모습을 즉석에서 생각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도 있었다. 간신 박중헌(김병철 분)의 혀 색깔은 상어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진 것이냐는 의혹(?)은 아이싱 컬러로 밝혀졌고, 이엘의 삼신할매 특수분장은 무려 5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엘은 “붙이고 작업해 주신 분들이 더 고생하셨다”고 했다.
중요한 도깨비 검은 고가로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고. 다행히 루이 14세 때로 설정된 접시는 남대문에서 스태프가 사온 비교적 저렴한 제품. 더 찾기 어려웠던 건 메밀꽃과 단풍잎이었다. 계절이 달랐기 때문. 소품팀 팀장의 어머니가 직접 한달간 집에서 기른 메밀꽃이었다.
스케일은 더욱 거대했다. 자동차가 반으로 갈라지는 장면은 실제로 멀쩡한 차와 반이 잘린 차로 촬영이 진행됐고, 거대한 배가 침몰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배를 만들어 촬영했다.
명장면, 명대사 어워즈도 이어 진행됐다. 9년 만에 기억을 되찾아 도깨비(공유 분)를 부르며 오열하는 은탁(김고은 분), 키스신마저 슬펐던 써니(유인나 분)와 저승(이동욱 분), 죽은 은탁을 떠나보내는 도깨비의 눈물 후보 중에서 김고은의 오열신이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고생하신(神)’은 삼신할매 분장을 선보였던 이엘이, ‘놀라우신(神)’은 신으로 커밍아웃한 육성재가 선정됐다. 최고의 명대사는 공유의 ‘첫사랑이었다’가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도깨비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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