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의 흐름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싸움닭처럼 파드닥 거리는 bbq의 날개 짓이 콩두를 또 한 번 울렸다. 상승기류를 탄 bbq가 흐름을 잃은 콩두를 꺾고 시즌 첫 연승으로 3승째를 올리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콩두는 4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bbq는 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9일차 콩두와 경기서 '블레스' 최현웅의 감각적인 강타 싸움과 '템트' 강명구가 든든하게 허리 싸움서 활약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bbq는 시즌 3승(1패 득실 째를 올리면서 KT SK텔레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반면 콩두는 시즌 4패째를 당하면서 탈꼴지에 실패했다.
시작부터 승리의 여신이 bbq를 향해 웃어줬다. '블레스' 최현웅의 블레스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bbq는 첫 한 타에서 부터 승리를 하면서 콩두와 기세 싸움서 앞서나갔다. 여기다가 최현웅의 강타 센스가 남달랐다. 최현웅은 화염 드래곤을 기막히게 스틸하면서 추격에 나선 콩두에 찬 물을 끼얹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30분대 바론를 둘러싼 전투. '펀치' 손민혁이 과감하게 파고들었지만 bbq는 침착하게 손민혁의 리신을 제압한 이후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단박에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갔다. 기회가 오자 bbq는 그대로 봇라인을 통해 콩두의 넥서스 공략까지 성공했다. 다급해진 콩두가 봇 억제기를 지키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각개겨파 당하면서 넥서스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bbq는 밴픽 구도에서 불리한 레드 진영에서도 콩두를 압도했다. bbq는 '블레스' 최현웅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귀환하려던 '쏠' 서진솔의 바루스를 제압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드래곤 싸움에서도 연달아 웃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킬 스코어 6-0까지 벌린 상황서 1데스를 당했지만 이미 킬 스코어에서 10-1까지 벌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글로벌골드에서 22분에 이미 5000 이상 앞서나갔다. 26분 바론 사냥 이후 콩두에 대패를 당했고 35분에는 바론 싸움서 연달아 패배했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장로드래곤을 취하면서 다시 공세의 시동을 걸었다. 대지 2중첩, 화염 2중첩에 장로버프까지 등에 업은 bbq의 공격에 콩두는 속수무책이었다. 대지 2중첩 효과로 인해 바론을 아이스크림 녹이듯 순식간에 사냥에 성공했다. 글로벌골드 격차는 1만이 됐다. 바론 버프를 두른 bbq는 콩두 진영 외각 타워를 모두 파괴한 뒤 봇-탑-미드까지 3억제기 모두를 공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