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지스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외인 듀오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KCC는 5연패 탈출로 시즌 12승(24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KGC는 5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10패(25승). 안드레 에밋은 29득점 11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아이라 클라크가 13득점, 송교창이 17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경기 초반 KCC가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사이먼을 막았다. 사이먼이 막힌 사이 에밋이 빠르게 득점했다. 김지후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앞섰다. 그러나 KGC도 서서히 살아났다. 이정현이 3점 슛 등으로 포문을 열었다. 속공에선 정확한 패스로 반격했다. 이정현이 7점을 몰아넣으며 15-15 균형을 맞췄다.
2쿼터에선 송교창이 가장 돋보였다. 자유투 2개로 득점을 시작했다. 에밋, 사익스가 3점 공방전을 펼치며 팽팽히 맞섰다. 이후에는 송교창이 3점을 넣었고 사익스가 3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송교창이 다시 3점 슛으로 득점. KGC는 사이먼이 서서히 살아났다. 오세근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다.
KCC는 외인들의 호흡이 좋았다. 3쿼터 에밋이 빈 공간을 찾아 클라크에게 연이은 패스를 넣었다. 클라크도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어느덧 점수 차는 1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KGC에는 사이먼과 오세근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밑, 중거리에서 차곡히 득점했다. 수비도 탄탄했다. 결국 오세근의 미들슛과 사이먼의 자유투로 54-54 동점까지 만들었다. KCC는 송교창이 미들슛을 넣으며 2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도 팽팽했다. 오세근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CC는 주태수, 에밋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사이먼이 빠진 사이에는 에밋이 더 빛을 발했다. 토종 선수들로 에밋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현민도 바스켓 카운트, 3점 슛으로 힘을 보태며 점수를 벌렸다. KGC가 빠르게 추격하며 71-71 동점. 그러나 송교창이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KGC도 이정현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매서운 추격이었다. 사이먼이 먼 거리에서 득점하며 KGC가 76-75로 리드했다. 하지만 에밋이 골밑 치열한 수비를 뚫고 득점했다. 이어 KCC는 77-76에서 수비에 성공했다. 파울까지 얻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KCC가 긴 5연패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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