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철근(64) 단장이 심판 매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2003년 사무국장으로 부임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은 이철근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단장은 4일(이하 한국시간) OSEN과 전화통화서 "모기업(현대자동차)에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철근 단장의 사의는 어느 정도 예고됐다. 이철근 단장은 2013년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시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구단의 잘못은 가장격인 단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과는 무관하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제한에 대한 징계에 불복하고 CAS에 항소했다. 그러나 CAS는 지난 3일 항소를 기각했다. 이 단장은 "결심은 이전에 했다. CAS 판결이 나기 전에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시도로 물러나게 됐지만 이철근 단장이 전북에서 남긴 족적은 화려하다. 2005년 단장직에 오른 이철근 단장은 최강희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K리그 클래식 4회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전북을 넘어 K리그 전체에서도 드문 이력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