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사십춘기’ PD “전쟁터 같은 土예능, 부담됐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4 10: 47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인기 프로그램이 몰려있는 토요일 예능 시간대에 편성돼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십춘기’는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었던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무작정 가출을 택한 두 아빠, 권상우와 정준하의 일탈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사십춘기’는 3주 연속으로 편성됐다. 무엇보다 7주 결방을 선언한 ‘무한도전’의 자리를 채우는 프로그램으로 낙점돼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첫 방송의 반응도 좋았다. 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설 연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십춘기’는 2회 방영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사십춘기’의 김명진 PD는 ‘사십춘기’ 첫 방송 반응에 대해 “2049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좋은 성적인지 아닌지는 아직 방송이 남아있기 때문에 언급하기 조심스럽다. 그런 부분은 방송이 더 나간 후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무한도전’ 자리에 들어간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토요일 오후 예능대가)만만치 않은 시간대다. ‘불후의 명곡’, ‘3대천왕’ 등 타사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편성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타사 프로그램들은 파일럿이 아니라 고정 시청자층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능의 전쟁터 같은 시간대 아니겠나. 만만치 않은 시간대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 처음엔 다른 것보다 치열한 토요일 예능 시간대라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사십춘기’에는 연예계 절친인 권상우와 정준하가 비장의 무기처럼 버티고 있다. 특히 첫 방송에서 소탈한 권상우의 모습은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터. 이에 대해 김명진 PD는 “권상우는 참 인간미 있고 좋은 사람이다. 성품도 좋다. 정준하와 워낙 친해서 그 케미가 잘 보였다. 원래 사람 자체가 재밌고 재치도 있다. 순수하기도 하다”고 권상우를 향해 극찬을 했다.
4일 오후 방송될 ‘사십춘기’에서는 본격적인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관전포인트에는 정준하와 권상우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는 ‘풀세팅’ 눈썰매와 권상우의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가 포함돼 있다.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권상우의 개인사와 정준하와의 케미가 제대로 보여진다.
‘사십춘기’는 과연 1부에서 보여준 시청률 파워를 3부까지 유지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권상우와 정준하의 모험 이야기는 계속된다. 4일 오후 6시20분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사십춘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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