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내일그대와' 이제훈, 타임슬립장인..러블리ver.도 통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4 13: 40

 배우 이제훈은 원래 ‘잔망’스럽다. 드라마 ‘시그널’(2016),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등 작품을 통해서만 그를 알았다면 알지 못했던 얼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의 평소 인터뷰 모습을 조금만 봐도 알 수 있다. 뛰어난 연기력 뒤에 감춰진 사랑스러움을.
이제훈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를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남영역과 서울역 사이 지하철에서 미래로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시간여행자.
타임슬립이라는 점에서 전작인 ‘시그널’과 비교됐던 바 있는데, 이번에는 지하철이라는 소재뿐만 아니라 느낌이 전혀 다르다. 특히 타임슬립에 대하는 태도가 극과극이다. 유소준(이제훈 분)은 미래에서 보고 온 정보를 통해 부동산으로 부를 쌓았다. 시간여행을 떠날 때마다 혼란스러움보다는 마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유쾌하다.

이제훈을 처음 발견한 영화 ‘파수꾼’을 시작으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안티 히어로 홍길동, 드라마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 ‘시그널’까지 ‘건축학개론’의 순수한 승민을 제외하고는 대중은 주로 그에게서 어둡거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봐왔다.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건 지난 3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내일 그대와’ 첫 방송 독려방송만 봐도 알 수 있다. 평소에도 팬들과 많은 소통을 나눠왔던 바. 누구보다도 쌍방향 소통에 대한 이해가 높았고, 애교 요구에도 포즈를 척척 취했다. 특별히 그러지 않아도 평소 모습에 애교가 뚝뚝 묻어났지만.
‘내일 그대와’는 이제훈의 실제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첫 작품인 셈이다. 또한 송마린(신민아 분)과 함께 붙을 때면 능글맞아지는 모습도 새롭다. 처음 보는 이제훈의 모습, 혹은 익숙한 진짜 이제훈의 모습, ‘내일 그대와’를 볼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내일 그대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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