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래를 바꿔라…'내일그대와'와 '시그널'의 평행이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04 09: 35

이제훈은 또다시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는 유소준(이제훈 분)과 송마린(신민아 분)의 얽히고 설킨 운명이 공개됐다. 
유소준은 지하철을 타고 현재와 미래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시간여행자. 이를 이용, 미래에 가치가 높아질 땅에 투자해 커다란 부동산 회사의 CEO 자리까지 올랐다. 시간 여행을 시작한 후 유소준에게는 줄곧 지켜온 하나의 원칙이 있었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 "당신의 앞날에 묻고 싶은 게 많겠지만, 질문은 사절이다. 난 남의 인생에 관심이 없으니까." 유소준은 늘 이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송마린(신민아 분)에게 만큼은 달랐다. 송마린의 교통사고를 막고, 운명을 바꾸며 그의 인생에 정면으로 뛰어든 것. 유소준은 송마린에게 첫 눈에 반한 척 했지만 송마린을 구한 것은 다른 이유였다. 자신이 2019년 3월 25일 밤9시에 죽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 그리고 그 현장에서는 다름아닌 송마린이 함께 죽었다. 때문에 유소준은 송마린이 자신의 죽음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송마린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 것.
유소준은 지금까지 자신이 본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다. 부동산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다르다. 본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미래를 바꿔야만 하는 운명이 된 것. 
미래는 바뀌어야 하고,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내일 그대와'는 유소준을 연기하는 이제훈의 전작 '시그널'을 떠올리게 만든다. 무전기를 매개로 과거의 이재한 형사(조진웅 분)와 박해영 경위(이제훈)는 과거를 바꿈으로써 미래를 바꾸기 위해 뛰었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결과를 바꾸자 미래도 바뀌었다. 죽었던 사람이 멀쩡히 살아가기도 했다. 이제는 '내일 그대와'의 시간여행자 유소준의 차례다. 유소준이 본 미래에서는 3개월 후 자신과 송마린이 결혼까지 한 상태였다. 과연 유소준과 송마린의 미스터리한 운명에는 어떤 단서가 숨어있을까. 미래는 정말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유소준은 오후 4시 14분에 일어날 예정이었던 송마린의 교통사고를 막으면서 이미 과거를 바꿨다. 유소준이 죽어야만 하는 2019년 미래에서도 무언가가 바뀌고 있을지도 모른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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