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내일그대와' 신민아, 인생캐 제대로 만났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04 09: 54

배우 신민아가 인생캐릭터를 제대로 만난 듯 하다. 극 속에 무리없이 녹아들 뿐만 아니라 망가져도 사랑스러운 송마린을 완벽히 연기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 분)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 드라마.
전작인 '도깨비'는 물론이고 다수의 작품에서 주로 사용되어 온 타임슬립이 주 소재가 되다 보니 첫 방송 전부터 식상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내일 그대와'는 로코라는 장르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이 바로 신민아의 연기다.

신민아는 전국민이 다 아는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현재 쇼핑몰 사진을 찍고 있는 송마린을 연기했다. 송마린보다는 '밥순이'로 불리는 일이 다반사. 게다가 늘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엄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하지만 송마린은 좌절하지 않았다. 과거 송마린은 기막힌 타이밍 덕분에 사고를 당하지 않게 됐고, 이는 곧 송마린에겐 새 삶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됐다. 물론 여전히 달라짐 없는 삶이긴 했지만, 송마린에겐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
그런 가운데 시간여행자 유소준을 만나게 된 것. 그 과정에서 신민아는 짠내나는 인생부터 만취 후 당황스럽기까지한 주사와 자뻑까지 모두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솔직 당당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보듬어주고 싶은 안타까움이 있고,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철저히 망가지며 푼수끼를 대방출해 웃음을 안겼다. 복합다단한 캐릭터가 신민아를 만나니 사랑스럽기만 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다.
이미 전작에서 망가짐도 불사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신민아지만 이번엔 확실히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첫 방송을 무사히 마친 '내일 그대와'가 이 기세를 몰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신민아 역시 배우로서 반짝반짝 빛이 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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