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두바이는 마음대로"...본격 준비는 국내에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04 12: 59

전북 현대가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국내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전북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약 3주간의 해외 전지훈련 일정에 돌입했다. 예년보다 늦은 전지훈련 출발이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시즌 종료가 40여일 늦어진 탓에 선수단 소집도 늦어졌다.
늦게 시작한 훈련인 만큼 본격적인 준비가 늦어지는 건 당연했다. 선수들 스스로가 몸을 어느 정도 만들어 온다고 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두바이에 도착한 후 파비오 피지컬 코치의 체계적이면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2주 정도의 훈련을 통해 몸상태가 어느 정도 만들어진 전북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1주일여를 남기고 연습경기를 가지기 시작했다. FC 아스타나(카자흐스탄),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 브뢴비 IF(덴마크)와 연습경기를 가진 전북은 4일 코펜하겐(덴마크)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귀국한다.
연습경기 결과는 좋지 않다. 전북은 아스타나, 부뇨드코르, 브뢴비를 상대로 모두 패배했다. 경기를 뛸 체력 등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한 전북은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다. 반면 전북이 상대한 팀들은 불과 며칠 뒤 혹은 시즌 중 휴식기를 맞은 팀이라 준비가 완벽했다.
어떻게 준비하더라도 상대를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전북 최강희 감독은 "두바이에서는 (선수들) 마음대로 뛰라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었다. 최강희 감독은 연습경기 내내 선수들 개개인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최강희 감독은 연습경기 전과 경기 후 포메이션과 같이 큰 틀에 대해 전달했다. 전·후반을 나누어 선수단을 준비시킨 최강희 감독은 포지션에 배치된 선수들이 알맞게 역할을 소화하는지, 경기에 뛸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경기 직후에 선수들에게 보완점을 설명한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두바이에서는 현재 상태의 점검이 목적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국내에 돌아간 뒤 실시하는 훈련에서 적당한 주사(지시)를 맞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는 6일 귀국하는 전북은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 20일부터는 전남 목포시 인근의 훈련장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 개막까지 남은 한 달을 이용해 원하는 바를 선수들에게 완벽하게 주입시킬 계획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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