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기량 확실 강정호, 주전 3루수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4 06: 00

강정호(30·피츠버그)가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팀에서 핵심적인 몫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장 밖에서의 구설수와는 별개로 기량은 확실하다는 의미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4일(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피츠버그 40인 선수들의 올 시즌 프리뷰에서 강정호 편을 다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경기장 밖 논란(2016년 성폭행 논란, 2017년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야구의 다이아몬드 안에서 보여주는 강정호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입단 초기 당시까지만 해도 강정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고 떠올리면서도 지금은 팀의 엄청난 자산이 됐다며 강정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첫 해 15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816에 이어 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온 2년차에는 더 나은 0.867의 OPS를 기록했다며 “강정호의 힘은 진짜였다”고 기록을 분석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ISO(순장타율, 장타율-타율)는 지난해 0.258이었는데 이는 250타석 이상 들어선 MLB 전체 선수 중 1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400타석 이하 선수 중 강정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도 두 명(라이언 하워드, 페드로 알바레스)에 불과했다. 크리스 카터는 13.4타수에 홈런 한 개를 쳐 내셔널리그 최고였는데, 강정호는 15.1타수마다 홈런 하나를 쳤다”라며 강정호의 장타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여름에 다소 주춤했던 타율도 가을의 맹활약으로 만회했다고 설명한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올 시즌 강정호의 전망에 대해 “만약 강정호가 건강하고, 또 (외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면 그는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가 될 것이다. 그는 우완(OPS 0.864)에 비해 좌완(0.737)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것이 계속된다면 좌완을 상대로 강한 데이빗 프리즈가 몇몇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유격수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라면서 강정호의 폭넓은 활용폭을 예상했다. 강정호는 통계 프로젝션인 ZiPS의 예상에서 올해 3.2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가 예상되는 등 또 한 번의 좋은 시즌이 기대되고 있다. 3.2의 WAR은 팀 내 야수 중 3위(1위 앤드루 매커친, 2위 스탈링 마르테)에 해당되는 예상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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