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놓친 전북, 국내 대회 집중 '더블 정조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04 06: 0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제한 당한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과 FA컵 동시 우승을 노린다.
전북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제한이 확정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AFC의 독립 기구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가 결정한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제한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전북의 항소를 기각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 매수를 시도한 것과 관련해 ECB의 징계를 받았다. 전북은 스카우트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인 만큼 무관하다고 CAS에 항소했지만, AFC의 출전 제한 규정이 직접적인 관련은 물론 간적접인 관련까지 바탕으로 하고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8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된 전북은 올해에는 국내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전북은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전북 선수들도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힌 이동국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서 두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야 한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주어진 시간을 더 절실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중원과 수비에서 활약하는 두 명의 이재성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긴 만큼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했고, 수비수 이재성은 "전북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다. 우승을 못 하면 실패를 하는 팀이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FA컵 우승 경험이 없는 최철순도 더블 욕심이 강했다. 그는 "여러 우승컵을 들어 보고 싶다. 일년에 두 개 정도 우승하고 싶다. 최근 아쉽게 놓친 대회가 많다. 놓친 것을 가져오게 된다면 기쁨이 더 강할 것이다"고 전했다.
1994년 12월 창단한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지만, 한 해에 두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특히 전북이 노리는 K리그 클래식(정규리그)과 FA컵의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가 국내 축구에서 유일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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