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마지막 카드' 최부경, 직접 이끌어 낸 투쟁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04 05: 29

최부경이 궃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팀 승리와 함께 자신의 숨은 가치를 증명했다.
서울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SK는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29점을 몰아치며 큰 활약을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 최부경이 음지에서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월 28일 상무서 제대 후 SK에 복귀한 그는 오리온과 경기서 11점-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은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최부경이 복귀한 뒤 SK는 모비스전 승리를 포함, 2승 2패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 리바운드 혹은 수비를 해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12-2013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최부경은 빠른 빅맨(2m)으로 스크린이 좋아 공수 양면으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모비스전에서 스스로 증명했다. 최부경은 모비스를 상대로 30분 53초를 뛰며 10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활약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분명 최부경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경기 초반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 상대의 이종현에게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다. 스스로 자책을 했다. 평소 무리한 플레이를 자제하는 최부경이지만 이종현을 상대로 제 몫을 해내기 위해 펼쳤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수비를 바탕으로 반전을 노린 최부경은 치열한 골밑 싸움을 벌이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그의 활약에 문경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공격에서 노련하게 파울을 얻어냈으면 했는데, 상대가 밀러, 함지훈, 이종현 세 명이 있는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만약 (최)부경이가 없었더라면 싱글톤 혼자 해야 했다. 부경이의 합류 효과를 오늘 본 거 같다. 덕분에 존 디펜스도 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SK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날 최부경의 모습이었다. 득점력이 폭발적인 선수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을 해주는 최부경은 저돌적인 골밑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최부경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동료들의 분위기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최부경과 번갈아 출전한 김민수도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모비스의 마지막 추격을 잘 막아냈다.
최부경의 합류는 SK가 가장 기다리던 카드중 하나다. 분명 모비스전을 통해 가치를 증명했다. 최부경 카드가 SK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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