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美언론, “박병호 방출대기, 깜짝 소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4 02: 51

박병호(31·미네소타)의 방출대기(지명할당) 소식에 현지도 놀랐다. ‘깜짝 놀랄 만한 움직임’이라며 향후 거취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미네소타는 4일(한국시간) 우완 불펜 자원인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박병호를 방출대기 처분했다. 웨이버 신분이 된 박병호는 타 팀의 웨이버 클레임(영입의사)을 기다릴 수 있으며, 클레임을 거는 팀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 이관을 받아들여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스프링캠프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현지 담당기자들도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박병호가 지난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MLB 첫 시즌이었다. 여기에 62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치며 충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미네소타의 1루 및 지명타자 포지션이 강한 것도 아니라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향후 925만 달러(3년간 연봉 875만 달러+5년차 바이아웃 50만 달러)가 남은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지역 ESPN 네트워크인 ‘1500 ESPN 트윈시티’는 박병호의 방출 소식에 대해 “미네소타가 금요일 깜짝 놀랄 만한 로스터 정리를 단행했다. 그들은 박병호를 방출대기시켰다”라고 놀라면서 “유망주들을 웨이버 공시하는 대신 미네소타가 박병호의 방출대기를 결정했다. 박병호는 타 팀의 웨이버 클레임이 가능하며, 영입하는 팀은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하며, 연봉도 부담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1500 ESPN 트윈시티’는 “박병호는 3년간 925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5년차 마지막 해에는 6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총 1525만 달러의 계약”이라고 정리하면서 “박병호는 첫 6주 동안 매우 뛰어난 힘을 보여줬다. 이 기간 성적은 타율 2할5푼7리, 출루율 3할4푼2리, 장타율 0.581과 9홈런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트리플A로 내려간 뒤 찾아온 부상은 결국 그의 시즌을 끝냈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다만 ‘1500 ESPN 트윈시티’는 박병호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500 ESPN 트윈시티’는 “그의 계약 규모와 타자로서 보여준 불확실성 때문에 그가 웨이버 클레임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구단은 그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방출하거나, 간단하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뒤 마이너리그로 이관하는 방법이 있다”고 향후 전망을 내놨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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