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그대와③] '만취+욕' 신민아, 로코퀸의 변신은 무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04 06: 50

 배우 신민아가 돌아왔다. 술주정해도 짜증을 내도 욕을 해도 귀엽다. 무엇을 해도 사랑스러운 매력녀 송마린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는 시간 여행자이자 부동산 재벌 유소준(이제훈 분)과 송마린(신민아 분)이 처음 만나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죽음은 물론 결혼까지 함께 한 사이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품고 었다.
마린의 삶은 짠내 그 자체였다. 마린은 전국민이 다 아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현재는 쇼핑몰 사진을 찍으면서 구질구질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얼굴은 알려졌지만 대중의 조롱을 받으며 사진작가로서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작가로서 삶도 녹록치는 않다.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편견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역 배우로 성공한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엄마로 인해 더욱 괴롭다.

이런 짠내나는 삶에 신비한 남자 소준이 찾아왔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병원까지 데려다준 소준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지사. 소준은 훈훈한 외모와 적극적인 매력으로 마린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소준과 마린은 서로 술을 마시게 됐다. 소준의 정체를 모르는 마린은 순진하게 소준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착각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마린은 자연스럽게 소준에게 술에 취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준에게는 진상이었겠지만 마린을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웠다.
마린은 지금까지와 로맨틱 코미디 속 여자 주인공과는 다르다. 처음 본 남자에게 불쾌하다고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성격, 술에 취하면 실수도 하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도 가지고 있는 복잡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그렇기에 마린이 내뱉는 욕도 만취한 모습까지도 매력적이다. 신민아가 연기했기에 더욱더 아름답게 보인다.
마린을 연기하는 신민아는 수많은 멜로 작품에서 활약하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내일 그대와'에서 신민아는 한층 더 솔직해졌고 거침없이 망가졌다. 뚱녀도 구미호도 아닌 평범한 신민아는 한층 더 발전한 연기력을 펼쳤다. 지금까지 연기해온 신민아와 달리 새로운 매력의 신민아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일 그대와'는 기대를 모은다. 이제 첫 방송을 마쳤고, 아직 이 드라마에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과연 마린과 소준은 사고를 피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내일 그대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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