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다르빗슈, 연평균 3000만 달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4 01: 51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 유(31·텍사스)가 팀과의 연장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연장계약을 맺기 위한 금전적 지출은 만만치 않을 공산이 크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의 텍사스 담당기자 에반 그랜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다르빗슈의 연장계약 가능성을 다뤘다. 그랜트는 “다르빗슈가 연장계약 논의에 활짝 열려 있는 듯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연장계약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계약기간 5~6년에 연평균 3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2012년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MLB 통산 100경기에서 46승30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팀의 우완 에이스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17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르빗슈는 올해가 끝나면 FA 자격을 얻어 생애 마지막 ‘대박 계약’을 노린다.

텍사스도 다르빗슈의 잔류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그랜트는 “어떤 진지한 대화가 이뤄졌다는 소식은 양쪽 모두에서 듣지 못했다”라며 연장계약 협상 자체는 지지부진함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아드리안 벨트레의 연장계약 시점을 들어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다만 텍사스 구단은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다르빗슈는 2018년 FA 시장의 우완 최대어 중 하나다. 이미 기량은 충분히 검증이 됐다. 불안했던 팔꿈치는 수술을 받고 확실히 털어냈다. 올해 성적이 좋다면 2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추측이다. 텍사스도 다르빗슈가 시장에 나간다면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연장계약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랜트는 “텍사스가 내년에 (MLB 진출 가능성이 있는) 오타니 쇼헤이를 잡기 위해 돈을 아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타니가 2018년에 미국에 올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 세간의 추측에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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