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듀엣’ 김도향X안신애, 새 듀엣 앨범 기대합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4 06: 49

‘소울 대부’ 김도향과 바버렛츠 안신애가 ‘듀엣가요제’를 휩쓸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는 설특집 2탄으로 김도향, 윤민수, 더원, 신효범, 소찬휘, 박완규, 이영현이 듀엣 파트너들과 2라운드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김도향과 안신애 팀이었다. 이들은 2라운드 네 번째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마흔 한 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친구 같은 케미를 보였다. 김도향은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은 언제나 옛날 친구 같다”며 먼저 안신애에 친구가 될 것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로 듀엣 무대를 준비했다. 안신애는 어느 새 김도향의 말투까지 닮아갔다.

2라운드를 위해 두 사람이 준비한 노래는 나미의 ‘슬픈 인연’이었다. 김도향은 “방송에서 이렇게 느린 노래를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슬픈 인연’에 블루스 음색을 가득 담아 직접 편곡을 했다. 두 사람은 느릿한 그루브에서 마치 뛰어노는 것처럼 서로 음을 주고받았다.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두 사람은 912점을 획득, 더원과 남주희를 꺾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성시경과 유세윤을 비롯한 패널과 참가자들은 모두 두 사람의 무대에 경의를 표했다. 윤민수는 “라스베거스 쇼를 본 것 같다. 이런 선배님이 계시다는 게 정말 축복”이라고 말했고, 성시경은 “가장 느릿한 BPM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두 사람의 무대에 놀라워했다.
김도향은 “경로우대 해준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모든 공을 안신애에 돌렸다. 그는 ‘아’하면 ‘어’하는 듯 김도향과의 듀엣을 능수능란하게 해낸 안신애를 극찬하며 “서로 연습도 많이 안 했는데 부르면 바로 어떻게 불러야 할지 느낌이 왔다”며 “듀엣 앨범을 내볼까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정도로 한참이나 후배인 안신애와의 호흡에 스스로도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
관객석에는 안신애가 속한 그룹 바버렛츠 멤버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김도향은 “경선, 소희 헬로”라며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먼저 인사를 건넸고, 이 인사에 바버렛츠 멤버들도 하트 표시를 하며 답례를 했다. 김도향은 “바버렛츠 멤버들과 듀엣 앨범을 하나 내보고 싶다. 저 세사람을 풀어놓으면 분명 근사한 곡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향후의 결과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도향과 안신애는 그야말로 ‘대부’와 ‘원석’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마흔 한 살의 나이차를 뛰어넘고 무대 위에서 오로지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후배를 위한 김도향의 배려는 안신애가 마음 놓고 노랫가락 위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자신감을 실어줬다. 반칙이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한 조합이었다.
안신애는 이에 “하늘 같은 선배님들이 우리 신인 가수분들 띄워주시겠다고 배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도향이라는 대선배가 자신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다는 것 자체가 신인 가수로서는 영광이고 소중한 기회였다. 이 기회를 잘 살린 안신애나, 이 기회를 만든 김도향 두 사람 다 박수를 받을 만 했다.
완벽한 무대로 시청자에 ‘귀호강’을 시킨 김도향과 안신애. 이 기회가 계속 이어져 김도향이 약속한 두 사람의 듀엣 앨범이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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