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형사님을 찾던 박해영 경위는 없다. 사랑스럽고 오묘한 유소준만 남았다. 배우 이제훈의 이야기다.
3일 방송된 tvN 새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이제훈은 시간 여행자 유소준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마이리츠'의 대표이사로 늘 활기가 넘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마구 내뿜는 인물. 게다가 시간여행을 하는 신비로운 남자 주인공이다.
파트너인 송마린(신민아 분)과도 유쾌하고 마주했다. "서툰 여자였어요? 인연이면 다음에 또 봐요"라며 들이댔지만 유소준은 차였다.
그런데 사실 유소준과 송마린은 같은 날 같은 응급실에서 죽는 운명. 그는 자신의 죽음에 변수의 키를 쥔 송마린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결국 유소준은 송마린의 인생에 끼어들었다.
이제훈으로서는 첫 로맨틱 코미디물에 도전했다. 첫 방송만으로도 그는 전작의 묵직한 캐릭터를 모두 지웠다. 팬들은 환하게 웃는 이제훈을 오랜만에 본 셈이다.
그는 그동안 영화 '고지전', '분노의 윤리학', '파파로티', '탐정 홍길동', 드라마 '패션왕', '비밀의 문', '시그널' 등 묵직한 작품 등에 출연했다. '건축학개론'에서 수지와 달콤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렸지만 로맨틱 코미디물은 '내일 그대와'가 처음인 셈.
첫 단추를 잘 꿴 이제훈이 어떤 이야기로 로코 남주의 역할을 해낼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일 그대와'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