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된 전북 현대의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전북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3일(이하 한국시간)CAS는 전북의 AFC의 독립 기구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에서 결정한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제한에 대한 항소에 대해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AFC의 ECB로부터 1년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제한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스카우트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한 전북은 항소에 나섰지만 CAS는 AFC의 규정과 징계에 문제에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지난 7년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에 계속 출전한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던 전북의 목표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바라던 선수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건 당연하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항상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갔기 때문에 익숙해져 있다. 나가지 못하면 선수들의 준비와 몸도 달라질 것이다. 나가고 싶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평소와 일정 등이 달라지는 만큼 올 시즌을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년 동안 전북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이동국은 "선수 입장에서 출전을 못 하는 건 아쉬울 수 있다. 동기부여가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결정이 나와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됐지만 도움이 될 것인지, 안 좋은 방향이 갈 것인지는 장담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수비수 이재성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기억이 좋아서 전북에 오고 싶었다"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이링다. 그러나 우리가 관여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확대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