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출시될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보다 대화면 모델이 더 부각될 것인가.
3일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시리즈와 관련해 "기본 모델인 갤럭시 S8과 대화면 갤럭시 S8 플러스 생산비율은 4 대 6 혹은 3 대 7까지 예상할 정도로 플러스를 더 많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OSEN에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 S6 시리즈 때 처음 '엣지'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판매 및 수요 예측을 잘못해 엣지 패널 공급 부족 현상을 빚은 바 있다. 엣지형 모델인 갤럭시 S6 엣지보다 플랫형 갤럭시 S6가 더 잘 팔릴 것으로 오판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시리즈부터는 엣지형에 좀더 무게감을 실었다. 엣지형 모델이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정확하게 예측, 갤럭시 시리즈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7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70%가 엣지 모델로 알려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작들의 판매 추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점차 대화면을 더 선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도 6.2인치로 출시될 갤럭시 S8 플러스가 5.7인치 혹은 5.8인치로 나올 갤럭시 S8보다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여럿 있다. 갤럭시 S8 시리즈는 플랫형이 없다. 둘다 엣지형 모델이다. 결국 엣지형 모델 중 스마트폰 사이즈 차이를 두고 결정을 해야 한다. 또 갤럭시 S8와 S8 플러스 사이에 어떤 스펙 차이가 있을지도 관건이다. S8 플러스가 S8 기본모델보다 더 구미를 당길 스펙을 담고 있어야 한다.
특히 갤럭시 S8 시리즈는 전작과 비슷한 스마트폰 사이즈를 유지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갤럭시 S8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 S7 시리즈와 스마트폰 사이즈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대신 베젤을 대폭 줄였고 상대적으로 화면 비율을 대폭 키웠다. 갤럭시 노트시리즈의 화면크기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화면을 원하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커지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갤럭시 S8만 해도 갤럭시 노트 사이즈 화면이다. 반면 갤럭시 S8 플러스는 화면이 더 큰 만큼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 갤럭시 S7 엣지 대비 약 100달러가 더 추가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 관계자는 "갤럭시 S8 시리즈는 확 트인 화면이 가장 큰 장점으로 알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큰 화면을 더 많은 소비자가 찾을 것이다. 하지만 가격 상승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