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정규行 꿰차고 '그알' 대항마 될까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3 14: 52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과연 정규 프로그램 편성을 잡고 '그것이 알고싶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의 기자간담회에는 윤진규 PD, 배우 이정진,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전담반 팀장 정지일이 참석했다.
'끝까지 간다'는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사건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이정진이 MC로 나선다.

토요일 심야 시간에 4부작으로 편성된 '끝까지 간다'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상당 부분 시간대가 겹친다. 시간대 뿐 아니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끝까지 간다'와 '그것이 알고싶다'는 분명 접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끝까지 간다'는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안게 됐다. 프로그램을 맡은 윤진규 PD도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경쟁은 분명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이정진은 "'그것이 알고싶다'는 넘사벽"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끝까지 간다'는 자신들만의 장점이 분명 통할 것이라고 믿었다. 윤 PD는 "미제팀이 어려운 사건을 맡고 고생하는 부분이 있다. 그걸 공론화시키면서 단서가 혹시 있으면 공개수배돼 제보를 받는 형태로 풀어갈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서 쌍방향 호흡이 가능할까 싶다"고 차별점을 전했고, 이정진은 "오히려 넘사벽이기 때문에 우리 것만 신경쓰면 된다는 생각이 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풀어가는 것에 신경쓸 것"이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끝까지 간다'의 편성은 '공소시효'라는 프로그램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윤 PD는 "2014년 여름 '공소시효'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공소시효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켰고, 공교롭게도 같은 해 공소시효가 폐지가 됐다. 미제사건 팀이 그 때 꾸려졌다. 그를 계기로 KBS가 변화에 발맞춰 함께 해보자는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전했다.
4부작으로 편성된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끝까지 간다'는 정규 편성 가능성이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끝까지 간다'는 정규 편성을 목표로 달린다. 윤 PD는 "4부작으로 하지만, 잘 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정규 행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고, 이정진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푸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또 아나, 시간대가 바뀔지"라며 은근슬쩍 속마음을 비추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규 편성이 된다면 분명 '끝까지 간다'는 '경찰청 사람들'이나 '사건25시' 등의 경찰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제보와 전문가들의 쌍방향 소통을 더하고, 사건 인식 확산 등의 공익적 목적까지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터. 과연 '끝까지 간다'는 정규 편성을 따내고 '그것이 알고싶다'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4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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