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완벽한 주부' 고소영? CF스타 깨고 완벽 배우로 거듭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03 13: 29

고소영은 배우로서 10년이라는 세월을 잃어버렸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주부로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녀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 10년 만에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복귀하게 됐다.
영화 ‘연풍연가’(1999),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98), ‘구미호’(1994) 이후 자랑할 만한 필모그래피가 없던 그녀가 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완벽한 배우로 거듭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물론 ‘고.소.영’이라는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지녔기에 오랜 시간 셀러브리티로서 높은 인기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진짜 배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구정희(윤상현 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심재복 역을 맡아 한창 촬영에 몰입하고 있다. 오랜 시간 촬영장과 동 떨어져 살아왔기에 달라진 근무환경에 적응하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재복은 어린 나이부터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노련하고 뻔뻔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사랑에 설레고 떨리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여자다. 실제 자신의 성격과 일부 닮은 부분을 찾은 고소영이 대본에 밑줄까지 긋고, 디테일한 코멘트를 달아가며 몰입한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만큼 작품에 목 말랐고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방증일 게다.
고소영은 제작진을 통해 “한 남자의 아내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심재복이 처한 상황은 물론이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방식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며 “성격 또한 닮은 구석이 많다 보니 그동안 느낀 생각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이 당찬 각오를 밝힌 그녀가 얼마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악착같은 주부 역할은 세고 도발적인 대사, 코믹한 표정 연기, 가벼운 생활 액션 등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져 감칠맛 나게 살려내야 한다. 결혼 후 엄마가 됐음에도 여전히 전성기 시절 인형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고소영이 자신을 내려놓고, 걱정 없이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나, 반드시 그래야만 시청자들의 “CF 스타”라는 비아냥거림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92년 KBS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친정 같은 KBS로 돌아온 고소영. 25년간 신비주의를 유지해온 그녀가 CF스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팔색조 매력이 넘치는 ‘완벽한 배우’로 거듭날지, 이제 그녀의 연기를 지켜볼 일만 남았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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