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에 조진웅만 있다고? 아주 큰 오해입니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3 12: 05

배우 조진웅뿐 아니라 배우 김대명, 이청아의 변신과 장르적 재미까지 모두 갖춘 영화 '해빙'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3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해빙’(감독 이수영)의 제작보고회가 알렸다.
영화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의심의 한가운데 놓인 내시경 전문의사 승훈(조진웅 분)과 치매 노인의 천진함과 살인 고백을 내뱉는 극과 극의 얼굴을 가진 정노인(신구 분),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 성근(김대명 분), 수상쩍은 행동의 간호조무사 미연(이청아 분)이 얽히는 숨막히는 심리 스릴러다.
배우들은 영화가 자꾸만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 때문에 작품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영화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공간이나 인물들 사이에 조진웅이란 배우가 던져졌을 때 나도 모르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이걸 쓴 사람은 누군지 궁금했다. 나에게 준 이유도 궁금했다. 많은 퀘스쳔마크가 생겨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대명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저는 흔히 볼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여러 줄기의 이야기가 있는데 서로의 의심과 갈등으로 이뤄지는 게 좋았다"고 말했고, 이청아는 "그동안은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순수하게 나타내는 인물을 해왔는데 이번엔 제 마음과 표현이 다를 수 있는 인물을 맡게 됐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이수영 감독은 작품의 시작에 대해 "수면마취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만약 그 환자가 살인 고백을 하고, 이를 의사가 듣는다면, 그리고 만약 의사가 평소 알고 있던 환자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다. 거기에 한강에서 시체가 많이 떠오르는 시기는 해빙이 되고 물이 따뜻해지는 꽃피는 시기라고 하더라"라고 하며 꽃 피는 강에 시체가 떠오르는 아이러니한 지점에서 영화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해빙'은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의 연기 호흡이 기대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조진웅은 김대명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연기 호흡 정말 좋았다. '미생'을 뜻깊게 봤다. 그 안에서 김대명 씨가 표현했던 캐릭터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처럼 이미 내 곁에 와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전했다.
김대명은 특히 이 감독에 '요물'이란 극찬을 받았다. 이 감독은 김대명에 "잘하는 사람을 캐스팅하는 게 가장 디렉팅을 잘하는 법이란 말이 있다"고 말하며 따로 디렉팅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김대명은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많은 것들을 한 군데에 모아야 하는 캐릭터였다.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선배님과 일하는 게 즐겁고 행복했다"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청아는 평소 선하고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해빙'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뱀파이어 탐정' 등에서 악역을 조금씩 해보기도 했다.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밝은 이미지나 청춘물 이미지를 지워나가고 시작해야 하는 게 있었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정말 재밌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을 고를 때 항상 '재밌겠다'와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으면 하는데, 이번 작품에는 그 두 가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처럼 '해빙'은 퍼즐 조각을 맞추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르적 재미를 안겨주는 스토리의 힘과 함께 조진웅의 연기력, 김대명과 이청아의 변신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3월 개봉 예정./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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