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현빈, 스크린 잔혹사 끝 '공조'로 명예 회복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3 09: 21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통해 ‘완성형 스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던 바. 600만을 바라보는 ‘공조’로 인해 충무로까지 확장하고 있는 기세다.
현빈은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알찬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아일랜드’(2004), ‘내 이름은 김삼순’(2005), ‘눈의 여왕’(2006),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시크릿 가든’(2011), ‘하이드 지킬, 나’(2015) 등 불패흥행은 아니어도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의 흥행작과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웰메이드 작품을 대거 쏟아냈다.
‘아일랜드’나 ‘그들이 사는 세상’은 여전히 많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수작이며,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을 통해 현빈은 로코킹 수식어를 얻었다.

드라마로는 흥행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았던 현빈이지만 유독 영화 흥행과는 인연이 먼 듯 보였다. 그도 그런 것이 대중이 사랑한 현빈의 이미지는 로맨틱코미디 속 현빈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바. 본인도 그 점을 알고 있지만 쉬운 선택보다는 충무로에서는 도전을 택한 현빈이다.
현빈은 “20대 때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드라마 장르에서도 그랬다. 이제는 아닌 것에 대한 시선도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게 택한 ‘공조’로는 설연휴 역전을 이뤄내며 단숨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 번 역전에 성공하더니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중.
무엇보다 지금까지 대중이 유독 사랑했던 로코 속 현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의미 있다. ‘공조’를 통해 액션영화에 도전한 현빈은 북한 사투리를 쓰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다부진 몸을 보여주며 화려한 액신을 선보였다. 그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큰 도전이었을 터. ‘시크릿 가든’ 이후의 인생캐릭터를 ‘공조’로 경신하며 걱정을 날려버렸다.
‘공조’는 6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현빈은 영화 ‘꾼’을 통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그는 ‘꾼’에 대해 “오락 영화”라고 귀띔한 만큼 충무로 흥행 스타로 완전히 자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공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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