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공장 신설…트럼프 정책 돌파구 마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03 06: 38

삼성전자가 미국내 생산 시설을 늘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하는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장 위치 및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미국 우선 주의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과 동시에 실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우리의 일자리를, 국경을, 부를, 꿈을 되찾겠다. 내 단순한 두 가지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우리 공장은 문을 닫거나 우리나라를 떠났으며 수많은 노동자만 실업자로 남게 됐다. 우리 중산층의 부는 사라지고 전 세계에 나눠졌다"며 "지금 순간부터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다. 무역, 세금, 이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정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가운데 트럼프의 보호무역 주의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약달러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내 공장 건설 보도는 이런 가운데 터져 나와 삼성전자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에 대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지만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등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wha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