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27, 삼성)이 정교한 슈팅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89-81로 이겼다. 2위 삼성(24승 11패)은 선두 KGC(25승 9패)와 격차를 좁혔다. 3연패를 당한 전자랜드(17승 18패)는 6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임동섭은 4쿼터 막판 결정적 3점슛을 꽂는 등 22점, 3점슛 6/9로 맹활약했다. 임동섭은 4쿼터 결정적 6득점으로 승리를 사수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된 임동섭은 “휴식기 후 최근 2연패를 했다. 동부와 인삼공사전에서 경기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오늘도 턴오버가 많았다. 작은 실수를 줄이려 했다. 연패를 끊어서 좋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치고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3점슛에 대해 임동섭은 “마지막 슛 전에 쏜 슛에서 승리를 예상했다. 수비 하나만 막으면 된다고 느꼈다. 작년에도 비슷한 거리에서 슛을 넣은 적이 있다. 마지막 슛은 짜릿하고 좋았다. 슛감은 평소보다 좋거나 그러지 않았다. 평소대로 쐈는데 잘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임동섭은 기복만 줄이면 프로농구 정상급 슈터가 될 자질이 있다. 그는 “슛이라는 게 매일 던지지만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 슛이 안 들어간 것보다 턴오버를 안하려 했다. 어이없는 턴오버가 많았다. 슛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자신감이 붙은 임동섭은 한 번 터지면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그는 “작년과 비교하면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가 앞에 있으면 안 쏠 것도 쏘는 경우가 많다. 작년보다 더 많이 쏜 것처럼 느껴진다. 라틀리프 뿐 아니라 우리 팀 골밑이 강해서 간혹 속공에서도 쏜다. 센터들이 리바운드 워낙 잘 잡아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모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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