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유해진 '공조'시대, 혼자도 되고 둘도 된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2 15: 54

 영화 ‘럭키’에 이어 ‘공조’까지 2연타 흥행이다. 배우 유해진은 지난해 ‘럭키’의 흥행이 한 번의 운이 아닌 진정한 실력이었음을 ‘공조’를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 심지어 원톱부터 브로맨스까지 뭘 해도 다 되는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유해진은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대표적이다. 생활연기부터 악역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그려낼 수 있는 연기력으로 충무로에서 그를 찾는 손길이 많다. 지난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해 무려 30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던 바. ‘왕의 남자’(2005), ‘타짜’(2006), ‘전우치’(2009),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베테랑’(2015) 등 많은 흥행작을 낳으며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흥행 성적이 눈에 띄는 점은 원톱 영화로도, 타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투톱 영화도 모두 성공시킨 저력이 있기 때문. 지난해 10월 개봉한 ‘럭키’는 유해진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러닝타임 112분 동안 유해진이 시작해 유해진이 끝낸 작품이다.

극중 살벌한 킬러에서 목욕탕 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후 무명배우가 된 그는 “저 84년생 32살입니다”라는 대사 하나와 당당한(?) 표정 하나로도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진정한 하드캐리(한 유저가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뜻으로 주로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펼친 가운데, 70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무엇보다 범죄오락액션 장르가 충무로 대세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 장르로서 이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상당히 놀랍다. 유해진이라는 이름값으로 이뤄낸 값진 흥행이었다.
정유년 새해가 밝은 이후에도 유해진의 흥행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충무로로 돌아온 현빈과 호흡을 맞춘 ‘공조’를 통해서다. 지난 달 18일에 개봉해 설연휴 직전 역전을 이뤄내고 이미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불과 개봉 보름 만에 달성한 성과이자 오랫동안 충무로에서 쌓아온 유해진에 대한 두터운 믿음이다.
이와 관련해 ‘공조’의 김성훈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유해진이라는 흥행보증수표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과 관련해 “사실 시대보다 부담이 크다. 700만은 정말 큰 숫자이지 않나”라며 “그렇게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 분은 별로 없다. 해진이 형의 연기는 대단히 노력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언제나 한결 같은 점이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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