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의정부가 K3팀으로는 흔치 않은 폭풍영입을 하고 있다.
FC의정부는 지난 1일 ‘AFC U-19 챔피언십 태국 국가대표출신’ 미드필더 타마눈 살리 (22, Thamanoon Salee, 등록명:살리)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김희태 감독이 이끄는 FC의정부는 태국 프리미어리그 수코타이FC 소속 살리를 공들여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살리는 2013년 AFC U-19 챔피언십에 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유망주다. 살리를 영입한 FC의정부는 전력강화에 성공했다.
FC의정부는 살리와 2017년 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 까지 1년 계약을 맺었다. FC의정부는 피지컬이 우수하고 경험이 많은 살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살리는 2010년 세르비아의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아카데미’와 ‘레드불 아카데미’를 거쳐 가나의 ‘파마드 아카데미’까지 해외에서 다년간 축구경력을 쌓은 특급유망주다. 그는 태국 최고 명문구단인 무앙통 유나이티드 아카데미를 거쳐 2013년 AFC U-19 챔피언십에 태국 대표로 출전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성인무대 활약도 인상적이다. 살리는 2015년 태국 2부리그 방콕FC에서 성인선수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16시즌 여름 태국 1부 리그 수코타이FC로 이적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살리는 자신의 실력과 경험을 높이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22세인 살리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태국출신이지만 185cm로 신체조건이 좋은 그는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특히 살리는 몸싸움이 좋고 패스능력이 뛰어나다. 상대패스를 차단하는 능력까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리의 영입으로 FC의정부는 중원에서 큰 힘을 보태게 됐다.
살리는 “FC의정부가 속한 K3리그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필요로 하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박지성 선수를 키워낸 김희태 감독의 지휘아래 FC의정부에서 성장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K3에서 인정받아 꼭 피아퐁 선수처럼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도전해 성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희태 FC의정부 감독은”태국에서 온 살리는 어리지만 세르비아, 가나 등 해외경험이 풍부하다. 피지컬도 좋아 K3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최고의 선수로 키워보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FC의정부는 또 다른 외국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FC의정부에 추가로 연령별 국가대표급 동아시아의 유능한 유망주 입단이 예정되어 있다. 2017시즌 FC의정부의 도약을 기대해도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살리는 태국출신으로 K리그 득점왕까지 오른 ‘전설의 외국선수’ 피아퐁의 대를 이을 수 있을까. 다음 시즌 FC의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김희태 감독(좌), 타마눈 살리(우) / FC의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