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어벤져스2→블랙팬서’, 마블이 한국을 찾는 이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02 14: 40

마블 스튜디오가 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이은 2번째 촬영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지난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 팬서’가 오는 3월 말, 부산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로케이션의 주요 장소는 부산시의 랜드마크로 광안리,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일대, 사직동 일대 등으로 알려졌다.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 관계자들과 부산시는 수차례 미팅을 가졌으며 결국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 약 2주간 부산 촬영이 진행될 계획이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는 이미 한 차례 한국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어벤져스2’가 그 주인공. ‘어벤져스2’에서는 서울이 닥터 조(수현 분)의 연구실이 있는 곳으로 설정됐으며 마블 측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울트론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이를 위해 서울의 마포대교, 청담대교, 상암동 DMC, 강남대로 및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등에서 촬영을 진행, 서울시는 교통 통제와 버스노선 조정, 임시 정류장 설치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에서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마블인 만큼 ‘블랙 팬서’ 한국 로케이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
뿐만 아니라 마블 영화에 대한 국내의 높은 충성도 역시 마블 스튜디오가 또 한 번 한국을 찾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마블이 내놓은 영화들은 여타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게 사실이다. ‘아이언맨’ 시리즈는 물론이거니와 ‘어벤져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등은 물론 최근 작품인 ‘닥터 스트레인지’도 국내에서 성과를 거뒀다.
특히나 서울에서 촬영을 진행한 ‘어벤져스2’의 경우,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며 마블 측을 놀라게 한 바, 마블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관객들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 ‘블랙 팬서’의 국내 로케이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디즈니 측 관계자는 “‘블랙 팬서’ 국내 촬영에 대해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부산 촬영 확정은 그동안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 온 국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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