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가 루머를 상대하는 법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2 09: 45

MBC ‘라디오스타’는 오해와 루머를 해명하는 법도 남달랐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위기탈출 넘버 파이브' 특집으로 김정민과 예정화 그리고 김나영과 최은경, 황보가 출연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출연자는 김정민과 예정화. 이들은 김구라와 김정민의 열애설에 이름이 오르내린 주인공이다. 김정민은 열애설 당사자로, 예정화는 이들의 열애설을 방송에 언급한 인물이었던 것.

세 사람의 ‘삼자대면’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세 사람은 열애설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정민과 김구라는 재차 “전혀 가능성 없다”고 강조했고, 김정민은 이 루머를 믿은 윤종신에 서운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예정화는 한 방송에서 두 사람의 열애설을 언급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이 정말로 사귀었다면 함구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당시 예정화는 제3자의 일을 방송에서 언급했다는 이유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마음고생을 해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아직까지 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었다. 김정민은 “기사 제목에서 김구라와 관련된 것이 보이면 신경 쓰인다”고 불편한 마음을 전했고, 김구라 또한 열애설이 불거져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예정화는 마음고생을 한 일화에 덧붙여 그 때 자신을 힘껏 위로해준 남자친구 마동석과의 열애까지 공개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세 사람은 그야말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던’ 인물들이다. 억울한 루머에 휩싸였고, 자신들이 SNS와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까지 했건만, 쉽사리 루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정민과 예정화는 결국 ‘라디오스타’ 출연까지 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런 화끈한 해명이 가능했던 이유도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의 색깔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는 평소 ‘독한 예능’으로 소문이 나 있다. 출연하는 게스트에 루머부터 열애설까지 모든 것들을 본인에 직접 확인하는 토크를 지향한다. 차라리 대중의 궁금증에 솔직하게 말하고 모든 걸 털어버리자는 게 ‘라디오스타’의 목표다.
‘라디오스타’ 황교진 PD는 앞서 OSEN에 “제작진과 MC들끼리도 김구라와 김정민의 열애설 소문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나눈 적이 있다. 사실이 아니니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겠나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이 기획 의도 덕분에, 김정민과 예정화는 흔쾌히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황 PD는 “김정민은 늘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였고, 이왕 할거면 솔직하게 들어보는 게 좋겠다고 싶어 예정화도 섭외하게 됐다. 다들 각자의 입장이 있는 거고, 뒤에서 얘기하도록 두면 소문이 증폭만 되기 때문에 쿨하게 다 말하는 게 낫겠다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에 루머를 물어 설명을 듣고, ‘쿨하게’ 이를 털어버리는 게 ‘라디오스타’의 방식이었다. 이번에도 그 방식은 제대로 통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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